나는 기업의 가치평가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. 가치평가 방법은 곧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.
가치평가 방법을 잘 활용하면,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, 해당 주식에 투자를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.
그래서 나는 가치평가와 관련된 다양한 책도 읽고, 강의도 들엇다.
그러나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가치평가는 더 어렵게 느껴졌다.
그런 나에게 최근 읽은 "내러티브 앤 넘버스"라는 책은 가치평가에 대한 나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뀌게 만들었다.
기업의 가치평가와 관련해서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.
1)넘버크런쳐 :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과거의 실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
2)스토리텔러 : 과거의 숫자보다 기업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향후의 실적을 상상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유형
나는 내러티브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. 그것은 그냥 이야기이고, 실제 숫자로 보이는 것이 믿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.
지금 생각해보면, 나는 넘버크런쳐에 더 가까운 유형이었다.
넘버크런쳐가 그렇게 하듯이, 나는 과거의 숫자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였고, 결과는 잘 맞지 않았다.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더더욱 잘 맞지 않았다.
오히려 스토리를 기반으로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더 잘 맞았던 것이다.
페이스북, 구글, 테슬라, 애플, 아마존 등을 보면 전부 스토리가 있다.
그리고 그 스토리는 굉장히 매력이 있다.
최근 한국 기업들도 스토리가 있는 기업들이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. 카카오, 네이버 등등
이 책을 읽고 나는 가치평가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꿨다.
기업의 스토리에 기반한 향후 잠재력, 기업의 과거 실적 및 그에 기반한 실적,
이 두 가지를 융합해서 기업을 이해할 때 보다 합리적인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.
이 책을 기업 가치평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한다.
'1. 시사 & 투자와 관련된 생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IT 좀 아는 사람 (0) | 2021.12.16 |
---|---|
에너지 전환 (0) | 2021.12.05 |
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 (0) | 2021.11.20 |
파란하늘 빨간지구 (0) | 2021.08.21 |
빌 게이츠,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(0) | 2021.08.20 |